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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호사가 김씨 (5)
호사가 김씨

안녕하쇼. 김씨 입니다. 오늘은 쉬는 날인데요. 쉬는 날에 맘 편하게 쉬는 게 참 어렵죠? 자영업자 선후배님들은 이해하실 거라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 일찍 퇴근했어요. 예전에는 '쉬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하면서 일을 했는데 막상 쉬는 날이 생겼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멍청이가 되어있어요. 제가 나고 자란 도시였더라면 조금은 덜 하겠지요.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을까를 곱씹어보니 그동안 꼭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제, 선물로 어떤 걸 받으면 가장 좋겠냐는 여자 친구의 질문에 한참이나 생각해봐도 딱 떠오르는 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많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았죠. 저에겐 행복이란 찰나 같은 아주 짧은 순간이에요. 3초 이상 유지되지 않더라구..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FA 컵 결승 1차전이 끝났습니다. 결과는 2-2 축구 그 자체가 Modou Barrow 라는 인간이 쓰는 이름 체계로 지구에 와서 fa컵 결승전을 뛰었습니다.. 사실 그는 축구입니다. 다른 말은 필요없습니다. 그는 축구입니다. 시즌 초 잠깐 의심의 마음이 들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축구가 2-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2-2로 만들었습니다. 축구가 부상으로 교체되자 전북은 공격루트를 잃었습니다. 축구가 축구를 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https://youtu.be/P099KYUKKds 은혜롭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씨 입니다. 저는 축구를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0304시즌 즈음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과 첼시를 좋아했습니다. 아스날의 아기자기한 축구, 좌로벤 우더프 그리고 드록바와 램파드가 이끄는 파워있는 축구를 구사하던 첼시. 너무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경기를 보는 것이 재밌었어요. 그리고 0506 시즌에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로 이적하면서는 더 해외축구에 빠져버렸습니다. 밤잠 설쳐가면서 박지성 선수 경기를 봤었죠. 06년 9월 입대를 하게 됩니다. 더 이상 해외축구를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대신 k리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 고향팀인 전북은 강한 팀이 아니었어요. 그냥저냥 하위권에서 맴도는 팀이었습니다. 유명한 선수들은 꺼리는 그런 팀이었습니다. 근데 왠걸. ..
가끔씩이나마 들러서 싸고 가려고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어쩌다보니 몇달만에 들어오게 됐다. 로그인하는 것도 바뀌고 아직도 영 적응이 안된다. 할 일은 많은 거 같은데 내 수고로움이 통장에 숫자로 변환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럴땐 그래도 하고싶은 거 하면서 재밌게 살자는 말로 본인 스스로를 속일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약발이 다 떨어진 느낌이다. 남들은 어떻게 사는가몰라 대체.